동부아남반도체가 감자 및 액면분할 후 첫 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10일 자본금을 8분의1로 줄이고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했으며 손익계산서상 비용 개선을 위해 기계장치들에 대한 감가상각 연수를 연장해 감가상각비를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감자 및 액면분할은 턴어라운드를 위한 첫 단계”라며 “올 상반기 채권단의 전환사채(CB) 차환발행 및 유상증자 일정이 가시화되면 턴어라운드의 두 번째 단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동부아남반도체의 장기차입금 및 사채는 1조5,700억원으로 금융비용만 연 1,000억원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채권을 CB로 차환 발행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면 성장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턴어라운드의 마지막 단계는 유입된 투자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현재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단계별로 위험 요인이 있는 만큼 확인 작업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