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등 해외시장 개척 속도낸다<br>모듈기술·경쟁력 최고수준… 안전부품등 수출도 활발
| 현대모비스는 미국에 이어 인도와 유럽 등지에 대규모 모듈공장을 건설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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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으로 불황을 뛰어 넘는다.’
지난 8월말,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시(市)에 위치한 크라이슬러 그룹의 자동차 생산공장인 ‘톨레도 서플라이어 파크’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모듈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축하행사가 열렸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크라이슬러와의 동거를 통해 북미 완성차 부품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역사상 최대인 연간 2,000원 규모의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처럼 완성차 공장 내에 직접 생산공장을 만들어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우리의 모듈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결과”라며 “향후 다른 유명 완성차 업체 공략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불황의 삼각파고를 넘어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9년 모듈사업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3대 모듈(운전석모듈ㆍ섀시모듈ㆍ프런트엔드모듈) 분야에 대한 설계 및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세계 3대 업체로 우뚝 서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준공해 현대차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운전석모듈 및 섀시모듈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인도와 슬로바키아에도 각각 30만대 규모의 3대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뿐 아니라 첨단 조향 부품 및 안전부품에 대한 생산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변신한 지난 1999년부터 유명 모터쇼를 비롯해 미국ㆍ일본ㆍ유럽ㆍ중국 등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부품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해외시장을 활발히 개척해 왔다.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에는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전동식 조향장치(MDPS)가 장착돼 있다. 이 장치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차량의 주행조건에 따라 운전자가 최적의 조향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경기도에 건평 1,800여 평 규모로 연간 100만대의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전동식 조향장치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현대ㆍ기아차에 150만대 이상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 등을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17억1,000달러) 보다 약 22% 늘어난 20억7,0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영전략
▦인도ㆍ슬로바키아 모듈공장 건설(연내)
▦크라이슬러 등 유명 차 메이커 공략
▦첨단 조향ㆍ안전부품 생산ㆍ수출 확대
▦해외 부품전시회 등 마케팅 활동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