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광석·유연탄값 급등 파장도 일파만파

이번 ‘주물사태’는 일부 영역에 국한된 특수 사안이 아니라 각 산업영역에서 생존 여부를 놓고 동시다발로 벌어질 갈등이라는 점에서 우려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수요처와 납품처 간의 가격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전체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폭등에 따른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4월부터 브라질산 철광석을 65%나 오른 값에 들여와야 한다. 이 여파는 조선의 핵심 원자재인 후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열연 및 냉연강판 가격에도 반영돼 자동차ㆍ전기로ㆍ철근ㆍ건설로 순차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1월 주요 철강재 가격을 평균 11%가량 인상한 데 이어 2ㆍ4분기 중 추가 인상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철근 가격 역시 올 들어서만도 세 차례 인상됐다. 2월에는 한달 동안 무려 10% 이상 폭등했다. 이 와중에 철 스크랩(고철) 가격마저 급등해 수도권 상당수의 철강 유통업체들이 철근 사재기에 올인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부품업체와 완제품 업체 간 납품 가격 줄다리기는 자동차ㆍ유화ㆍ화섬ㆍ조선 등으로 진행될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원자재 시장 동향에 따라 수요산업과 공급산업 간에 (주물업체와 같은) 납품중단 사태가 확대 재생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일방적인 실력행사보다 일단 이해 당사자 모두 한걸음씩 양보하면서 근원적인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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