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컴 회생길 보인다

美법원, SEC 부분조정안 승인따라미 법원이 26일 미 2위의 장거리 통신회사 월드컴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부분 조정안을 승인함에 따라 법정관리중인 월드컴의 숨통이 트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제드 라코프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SEC가 회계부정 스캔들에 연루되어 있는 월드컴을 사기 혐의로 제소한 것과 관련, 벌금 부과 및 정부 감독지속 등을 담은 '부분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조정안에는 증권관련 법규를 더 이상 위반하지 못하도록 한 항구적인 강제 명령도 포함되어 있으며, 법원이 선임한 법정관리인이 앞으로도 월드컴의 경영을 계속 맡으면서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월드컴과 SEC는 또 사내 회계업무를 감독할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회계직원들에게 최소 3년동안 회계 및 윤리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합의했다. 월드컴은 지난 7월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SEC는 월드컴이 회계처리과정에서 9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허위기재하거나 은폐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제소했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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