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개혁 시기조절 필요”

국내 주요기업들은 이라크전과 북핵 파문, 새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규모 축소 등 올해 경영목표를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정부가 추진중인 총액출자한도제한 등 재벌개혁 3대과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시기상조`라며 도입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2일 서울경제신문사가 4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을 대상으로 올해 경영계획과 경영여건 변화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SK그룹은 올해 경영계획 수정을 검토중이라고 응답했다. 삼성, LG,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한결같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조건 아래 아직은 경영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태를 좀 더 지켜본 후 투자 규모나 시기 등을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정부의 재벌개혁 3대과제에 대해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은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즉답을 회피하면서 “전경련을 중심으로 일치된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기,한동수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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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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