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연일 오름세 유가·금값 동향 관심

최근 중동지역 불안감 고조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와 금값이 연일 증가세를 나타내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6일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재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배럴당 27달러를 돌파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8센트 오른 27.1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0일중 8일째 이어진 오름세다. 최근 유가의 증가세는 무엇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따른 정치적인 영향이 크다. 특히 25일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위험한 일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회담 이후 부시대통령이 재차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철수를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무시, 웨스트 뱅크시티에 또 다시 진입하는 등 중동 사태의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 27일 새벽(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총기난사사건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 팔레스타인내 군사작전을 확대하라는 이스라엘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6월 26일 정례회의에서 석유 생산량과 관련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증산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OPEC회원국의 석유 수출 담당 관료들은 생산량을 늘릴 의사가 없음을 잇따라 밝혔었다. 최근의 정치적 불안으로 금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2년래 최고치인 온스당 308.60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6일 전날보다 3.50달러 오른 312.1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올들어 이미 10% 이상 오른 상태다. 특히 올들어 뚜렷해지고 있는 달러화 약세는 금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6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보다 안전한 투자처인 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까지 달러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유가와 함께 금값 상승세도 당분간은 쉽게 꺾이지 않은 전망이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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