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멕시코 금융시장 '롤러코스터'

개표결과 따라 주가·페소화·채권값 급등→폭락→급상승


집권당인 우파 국민행동당(PAN)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와 좌파 민주혁명당(PRD)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대선에서 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에 맞춰 멕시코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치며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했다. 개표결과가 ‘우파 우세→좌파 우세→우파 승리’로 변화하면서 주가와 페소화 및 채권가격은 ‘급등→폭락→급상승’의 격렬한 파도를 탔다. 멕시코 국민들은 좌와 우로 절반으로 나뉘었지만 시장은 우파의 승리를 강력하게 기대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예비개표 결과 칼데론이 우세를 보이자 금융시장은 폭발적인 강세장을 시현했다. 멕시코 증시의 볼사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8%(914포인트) 급등한 2만60.82로 장을 마감, 5월19일 이후 45일 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페소화 환율은 전일에 비해 2.2%(0.2420페소)나 떨어진 달러당 11.1055페소로 거래를 마쳐 가치가 치솟았다. 채권가격도 급등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9.09%에서 8.78%로 0.31%포인트 급락했다. 우파의 승리에 잔뜩 취해 있던 멕시코 금융시장은 5일 재검표 과정에서 좌파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락’했다. 볼사지수는 전날보다 4.01% 하락한 1만9,514.62로 마감했고 페소화도 약세로 돌아서 환율은 전날보다 1.6% 상승한 달러당 11.25페소로 치솟았다. 좌파의 집권 가능성으로 ‘공포감’에 휩싸였던 금융시장은 6일 우파 칼데론 후보의 승리확정으로 다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볼사지수는 2.7%, 페소화 가치는 1.8%씩 각각 급등했다. 그러나 7일 멕시코 금융시장은 좌파의 불복시위를 앞둔 불안감 때문인지 볼사지수가 1.09% 내린 반면 페소화 가치는 0.17% 상승하는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KBC콘세이서비스의 카렐 드 큐퍼 펀드매니저는 이 같은 급등락에 대해 “칼데론이 오브라도르보다 뚜렷한 비전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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