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장참여자들 "장중발표 불편하다"

통계청이 주요 경제지표를 장중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처음으로 29일 오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자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불편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날 채권시장은 향후 경기동향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수치가 어떻게 나올지 등에 주목하면서 오후 1시30분 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소강상태를 지속했다. '눈치보기' 장세는 거래의 위축을 초래하고 이는 곧 변동성 확대 여지를 높인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채권금리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6-2호) 금리가 전주말대비 소폭 오른 연 4.91%~4.92%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다가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발표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2시30분 현재 연 4.89%로 떨어졌다. 3년 만기 국고채(5-3호) 역시 발표 전에는 전주말 종가인 연 4.76% 수준에 머물다가 발표 후 하락 반전, 연 4.74%로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데다 경기동행지수마저 전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참가자들이 하반기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쪽으로 받아들인 데 따른 결과다. 주식시장 역시 지표가 발표된 오후 1시30분께 증권선물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1,335선에서 1,332선으로 3포인트 가량 급락했다가 다시 1,335선을 회복해 한차례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최규삼 자산전략부 차장은 "오늘 발표된 수치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갑작스런 금리변동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수치가 나온다면 충분히 변동성을 키우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장 전 발표에 비해 불편함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오전에는 '눈치보기' 속에 거의 쉬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삼성투신운용 김형기 채권운용본부장도 "장중 발표에 맞춰 대응을 하면 되겠지만 오전에 소강상태에 빠지거나 장 중에 나온 지표를 분석하느라 우왕좌왕하는 것보다는 개장 전에 발표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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