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우석 파문 중간조사 발표] 노정혜는 누구

黃교수 사태 단호한 입장 '눈길'<br>미생물학 박사…학생들 신뢰도 깊어


“서울대는 못 믿어도 노정혜 선생님은 믿을 수 있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 진실성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올 때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소리마당에서 젊은 생명과학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말이다. 노정혜(48ㆍ사진) 서울대 연구처장에 대한 젊은 과학자들의 신뢰가 상당히 깊음을 알 수 있다. 당시는 서울대가 재검증에 나설지 말지 미적거리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눈치를 보고 있을 때였다. 서울대가 지난 11일 재검증을 전격 결정하고 조사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난 뒤 1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연구처장은 황 교수 사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노 연구처장은 이 자리에서 “황 교수가 직접 허위라고 시인하더라도 그와 상관없이 조사위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잘못이 있다면 어디에서 누가 왜 잘못했는지 밝히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예비조사에서 아니라고 밝혀진다면 본조사를 안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 “(황 교수가) 아무 잘못도 안했다면 예비조사 자체가 본조사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적다”고 황 교수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힘을 실어주는 말이었다. 서울대 조사위는 마치 특검수사를 하듯이 서울대 수의대를 폐쇄하고 관련자들을 잇따라 불러 강도 높게 조사를 진행했고 마침내 논문이 고의적 조작에 의해 거짓으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노 연구처장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75학번이다. 79년 자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대에서 84년 분자미생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86년 귀국 뒤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로 임명돼 당시 여교수가 드물었던 자연과학대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현재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있으며 과학기술부 여성과학기술정책 자문위원을 지냈다. 서울대 연구처장은 2004년부터 맡고 있다. 과학기술우수 논문상과 로레알 여성생명과학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21세기과학의 포커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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