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보트보일러 중국 법인 설비 대폭 확충

◎화석류 사용금지 맞춰 연 30만대 규모로가정용 보일러전문제조업체인 로보트보일러(대표 성증석)가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다. 북경, 상해, 천진등 중국내 대도시에서 화석류사용이 금지되어 내년부터 기름보일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로보트보일러는 중국현지법인인 천진로보트보일러유한공사의 생산능력을 올해안으로 현재의 연산 10만대에서 30만대로 크게 확대키로 했다. 로보트보일러는 이와 관련, 내년께 인천직할시 북구 청천동에 위치한 제1공장의 자동화설비를 이전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법인은 모두 수동설비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동화설비 이전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은 30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회사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이 회사가 중국 최초로 갖춘 유통망인 「경소점」의 체제정비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로보트보일러는 중국내에 1백50개의 경소점을 갖추고 있다. 천진로보트보일러유한공사는 중국 최초의 외국 보일러기업으로 로보트보일러가 지난93년 6월16일 2백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대지 1만평, 건평 5천평규모로 설립한 보일러전문회사. 이 회사는 지난해 82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백1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로보트보일러가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능력확충을 단행케된 것은 중국이 대도시내 화석류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내년부터 보일러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희 로보트보일러 이사는 『국내시장은 보일러경기침체와 과당경쟁으로 90년대초부터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 『앞으로는 중국이 회사경영의 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보트보일러는 중국에서 생산한 보일러의 대러시아수출물량도 확대할 계획이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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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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