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 질도 삶의 질도 “하위권”/통계로 본 「OECD속의 한국」

◎경상적자액 2위·물가상승률 6위 수준/주당근로시간 최장… 병상·의원수 열악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우리나라는 29개 회원국 가운데 경상적자, 물가, 금리등 경제체질면에서 가장 취약한 상태에 속하고 주당근로시간, 보건, 복지등 삶의 질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통계로 본 OECD국가와 한국」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지난 94년 48.7시간으로 일본(37.6시간) 프랑스(38.7시간) 미국(42시간)등 대부분의 OECD 회원국들이 40시간 내외인데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멕시코(44.8시간) 터키(46.1시간)보다도 일하는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병상수는 94년 4.1개로 늘어났으나 아직도 OECD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인구 1천명당 의사수도 94년 1·2명으로 증가했으나 독일 3.2명 프랑스 2.9명 미국 2.5명등과 비교할 때 아직도 열악한 상태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원인에서는 간암이 23.4명으로 OECD국가중 최고 수준, 위암도 29.3명으로 일본(38.5명) 다음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남아선호사상을 보여주는 출생아 성비(여아 1백명당 남아인구수)는 1백15.4명(94년)을 기록, OECD 국가중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지수(90년=1백)는 지난해 1백35.1로 터키(1천8백72.5), 체코(2백52.6), 멕시코(2백24.5)등 물가불안이 심각한 이들나라보다는 안정된 수준을 보였으나 그리스(1백92.0), 포르투갈(1백41.5)등에 이어 전체 OECD국가중 물가상승률이 6위를 차지, 아직도 물가불안요인이 높은 나라에 속한다. 또 지난해 장기금리(3년만기 회사채 기준)는 13.79%, 단기금리(콜금리 기준)는 12.38%로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등 선진국의 6∼7%대에 비해 2배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 우리경제의 고비용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경상수지는 89억4천8백만달러(95년)의 적자를 기록,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4번째 적자국이었으나 올해는 약 2백20억달러로 예상돼 대외자산과 지재권, 군수물자 수출등의 특수성을 안고있는 미국을 제외하곤 세계최대의 경상적자국이 될 전망이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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