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숫자 ‘4’가 죽을 사(死)자와 같은 발음이어서 시민들이 불길하게 여기는 점을 감안, 앞으로 배정하는 차량 번호에서 ‘4’를 쓰지 않기로 했다.
23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교통부 도로국은 현재 네자리 차량 번호 중 끝 두자리에 숫자 ‘4’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시민들이 앞 두자리의 ‘4’도 기피함에 따라 네자리 모두 ‘4’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민들은 그 동안 ‘4’가 들어간 번호를 배정받으면 이를 포기하고 수일 뒤 재배정을 받거나 3,000대만달러(약 9만원)를 들여 번호를 직접 지정해왔다.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예를 들어 차량번호 ‘45XX’를 배정 받았을 경우 ‘나의(5)XX가 죽는다(4)’는 불길한 뜻이 된다며 ‘4’를 극도로 꺼려왔으며, 전화 번호도 ‘4’를 피하기 위해 별도로 돈을 들여 번호를 구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