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신드롬'을 타고 관악구 서울대 후문쪽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바이오 의학 연구단지' 조성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관악구청은 5일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상용화할 수 있는 각종 생명공학 연구시설과 영어마을 등 '바이오 단지' 조성계획이 예산부족 문제와 최근 황 교수를 둘러싼 논란으로 보류돼 현재로선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청이 추진한 '바이오 의학 연구단지'는 ▲ 생명공학 연구시설(1만5천평) ▲호텔과 컨벤션센터(5천평) ▲ 서울대 연구단지(3만평) ▲ 영어마을(1만2천평) 등 네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구청은 작년 바이오 의학 연구단지 추진을 위한 예산 배정에 실패, 이와관련한 예산을 한푼도 받아내지 못했고 곧이어 터진 황 교수 연구의 진실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업 추진은 불확실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황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 단지를 조성하려 했는데 작년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었고, 올해 여건 변화에 따라 다시 추진하려 했지만 곧이어 황 교수 사건이 터져 현재로선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회에 계류된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될 지도 미지수다.
구청은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해 이 지역을 특구로 개발해야 하지만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된 현 상황에서 법이 통과될 지도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황 교수의 연구 단지 개발 호재를 안고 한때 들썩였던 낙성대 인근 아파트값은 현재까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낙성대 현대홈타운의 경우 '황우석 신드롬'을 타고 로열층 기준으로 45평형이 5억5천만-6억원에, 34평형이 3억9천만-4억5천만원까지 올라 지금도 가격을 유지하고있다.
인근 N공인 관계자는 "황 교수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도 다른 호재가 많기 때문에 아파트 값은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봉천동 동부센트레빌은 42평형이 4억8천만원에, 신림동 대우푸르지오도 4억8천만-5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