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복합적 사건 전문변호사들 모여 해결 '아메바식 서비스' 뜬다

율촌, 금융등 4개 그룹 중심…전문팀 운영 사건 신속 처리<br>타 로펌 벤치마킹 대상으로


복합적 사건 전문변호사들 모여 해결 '아메바식 서비스' 뜬다 율촌, 금융등 4개 그룹 중심…전문팀 운영 사건 신속 처리타 로펌 벤치마킹 대상으로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아베마식 업무분담이 뜬다’ 법무법인 율촌의 ‘아메바식’ 경영기법이 국내 로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있다. ‘핵’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뭉쳤다가 흩어지는 아메바의 특성이 촌각을 다투는 법률서비스에도 맞아떨어진다는 얘기다. 특히 로펌은 복합적인 사건 하나를 놓고 각 분야 전문 변호사들이 한데 모여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베바식 업무분담은 시간을 절약하고 전문적인 일처리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16일 로펌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율촌은 금융, 조세, 소송, 지적재산권(공정거래팀 포함) 등 4개 그룹을 중심으로 15~20여개 전문팀을 운영중이다. 율촌의 경우 A라는 사건이 접수되면 담당 그룹장은 이를 보고받게 되고, 그룹장은 사건을 종합 분석해 그룹내 최적의 팀에 배당하게 된다. 다른 로펌들이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중심으로 팀이 꾸려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율촌에 사건을 맡긴 기업의 한 임원은 “율촌의 업무처리는 신속하면서도 전문적”이라며 극찬했다. 이 때문에 다른 경쟁 로펌들도 율촌의 아베마식 사건처리에 점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의 한 변호사는 “율촌은 사건중심으로 전문팀이 꾸려지는 이른바 마베마식 업무분담이 가장 잘 갖춰진 것 같다”며 “앞으로 로펌 경쟁력은 소속 변호사들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율촌의 한 관계자도 “대형 로펌 등서도 비공식적으로 내부 사건처리시스템 등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잦아 졌다”며 외부의 관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표방하며, 2005년부터 율촌의 단독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는 우창록 대표의 컬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율촌의 한 관계자는 “우 대표 스스로 오너개념 보다는 파트너중 한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모든 의사결정을 공개적으로, 전원일치 합의제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아베마식 사건처리’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주어진 사건을 가장 잘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고객의 입장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ㆍ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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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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