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성건축/고객 입맛대로 집 지어줍니다(여성기업 탐방)

◎전원주택 주로 건축/연매출 40억 넘어/자재값·마진폭 공개/고객신뢰감 확보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집도 자기 입맛에 맞게 짓고 사는 시대가 됐다. 민성건축(대표 민혜옥·46)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주문주택을 전문적으로 지어주는 회사다. 주문주택 중에서도 전원주택을 주로 짓는다. 지난 94년 설립된 민성건축은 연간 20여채의 주택을 건축, 4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원주택의 수요가 계속 증가세에 있어 매년 1.5배이상 외형이 신장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에 있는 민성건축은 50평규모의 회사사무실을 전원주택 모델하우스로 꾸며 놓았다. 이곳에 다양한 종류의 건축자재 및 내외장재를 전시, 고객이 직접 건축자재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민성건축의 견본사무실은 흔히 고객들이 건축자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점을 악용, 건축업자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불신을 없애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또 민성건축은 모든 자재의 시중가격은 물론 마진폭까지 모두 공개한다. 고객들과의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신뢰위주의 경영은 남성중심의 건설현장에서 보기 드문 여성건축인인 민혜옥 사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민사장은 『사업초기부터 일명 노가다판인 건축업에 대한 일반인 등의 불신이 건축업에 가장 큰 장애가 된다고 판단돼 이의 불식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민성건축은 아름다운 집을 짓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전원주택 등 2개주택은 주택전문월간지「현대주택」에 의해 이달의 주택으로 선정되는 등 인근에서 예쁜 집으로 소문나 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민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인형의 집처럼 예쁜 집을 짓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며 『지난 91년 살고 있던 집에 화재가 나 직접 건축을 하면서 건설업에 투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성건축은 향후 전원주택브랜드를 개발, 전원주택건설을 크게 활성화할 계획이다. 민성건축은 이를위해 CI작업 및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홍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민사장은 『편리성은 물론 미적인 외형을 겸비해 자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주택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사장은 『부하직원이 여자가 건축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고객에게 악선전을 해 일감을 가로채간 적이 여러번 있었다』며 『여자라고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거친 건설현장에서 뛰다보니 욕도 잘해 별명이 민깡이라는 민사장은 2남을 두고 있는 주부이다. 문의 (0342)717­2000<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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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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