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허석호 "아시아의 이름으로"

아시아-유럽 대륙대항전 7일 개막… '동양선수들끼리 첫 호흡' 결과 관심


아시아와 유럽 선수들이 격돌하는 대륙간 컵 대회인 로열 트로피 대회(총상금 150만달러)가 신설돼 오는 7일 개막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허석호(33)가 유일하게 아시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8일까지 이틀 동안 태국 방콕의 아마타 스프링CC에서 펼쳐질 이 대회는 미국-유럽간 대결이며 팀 대항전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라이더 컵’을 본 딴 경기. 라이더 컵이 팀 당 12명씩 출전해 사흘간 대결하는 것과 달리 이틀 동안 8명씩이 격돌하지만 또 하나의 대륙간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시아 선수들끼리 처음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들이 출전했던 팀 대항 골프대회는 프레지던츠 컵(미국-유럽 외 지역대표), 한일전, 한중전, 다이너스티컵(일본-아시안투어 대표) 등으로 동양 선수들끼리만 한 팀을 이뤘던 적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이미 국제 투어로 자리를 잡은 일본과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 등을 아우르는 아시아 세력이 골프 계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증거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팀이 승리할 경우 양적인 면에서는 물론 질적으로도 강세를 과시할 수 있기 때문. 일본 투어에서만 30승을 거둔 구라모토 마사히로(51ㆍ일본)를 주장을 내세운 아시아 팀은 허석호를 비롯, 일본과 아시안 투어 상위권 자 6명과 구라모토 주장이 선발한 2명의 아시안투어 선수 등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이중 주장이 뽑은 아준 아트왈은 미국PGA투어에서 뛰고 있으며 허석호는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경험도 풍부해 기대주다. 이에 맞서는 유럽 팀은 주장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비롯, 데이비드 하웰, 폴 맥긴리, 이안 우스남, 닉 팔도 등 유명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주장 바예스테로스와 그가 선택한 우스남과 팔도 등은 노련미는 있으나 기량이 예전만 못한 노장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대회는 7일 오전에 포섬(각 팀 2명이 볼 한 개로 번갈아 플레이) 4경기, 오후 포볼(각 팀 2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반영) 4경기로 시작돼 8일 싱글 매치 플레이 8경기로 진행된다. 한편 SBS골프채널은 이 대회를 첫날은 7일 오후 3시30분부터 7시까지, 2라운드는 8일 오후 2시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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