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다의 날]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운용회사)간 화물 유치戰 치열

6번째 '컨' 전용부두 가동 ■ 부산항 물량유치전 치열해질듯 지난 10일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인 신감만부두가 그 동안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자성대부두, 신선대부두, 우암부두, 감천부두, 감만부두에 이어 6번째 컨테이너 전용부두다. 이에 따라 부산항은 연간 486만개(20피트 기준)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춰 체선ㆍ체화를 완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한층 다지게 됐다. 이는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처리한 물량 539만6,000개에 육박하는 수준. 최근 3년간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12%(일반부두 처리실적 포함) 증가했음을 고려하더라도 5개 터미널에서 처리하던 물량을 6곳에서 처리하게 됨에 따라 터미널들간의 물량유치전이 한결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항의 대표적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인 신감만부두, 신선대부두, 자성대부두의 컨테이너 물량유치전 실태를 살펴본다. ◇ 신감만부두 컨테이너 선박 5만톤급 2척과 5,000톤급 1척을 동시 접안해 연간 65만개를 처리할 수 있다. 부두운영은 동부건설(65%)과 대만의 에버그린(20%), 그리고 에버그린의 자회사인 유니글로리 등에서 공동출자한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맡고 있다. 동부부산은 그 동안 신선대부두에서 처리하던 합작회사인 에버그린의 물량을 옮기는 등 현재 계약선사의 물량기준 에버그린 23만개, 유니글로리 3만5,000개, 완하이라인 9만개 등 연간 35만5,000개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하역능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연간 20만개를 처리할 선사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동부부산은 특히 대형 겐트리 크레인을 최대 5대까지 투입해 대형선 조출에 유리하고, 야드장비도 최신형 5단 트랜스퍼 크레인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주주사인 동부건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륙운송과 연결된 종합물류서비스를 강조할 계획이다. ◇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선박 5만톤급 4척을 동시 접안해 연간 120만개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132만개를 처리하는 등 물량 확보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지만 에버그린 물량의 이동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선대는 지난해 관세자유지역 지정을 받아 간소화된 세관절차, 신속한 물류처리를 앞세워 싱가포르, 대만의 카오슝 등지서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외국선사와 접촉하며 항만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1,200m 안벽을 1,500m까지 연장하고, 현재 11기의 포스트 파나막스 컨테이너 크레인에 슈퍼 파나막스 컨테이너 크레인(20~22열)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4년 말 4번 선석 배후부지 매립공사를 완료, 부지 12만9,000㎡를 추가 확보하는 등 장치능력을 확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 자성대부두 지난 2월 현대상선에서 자성대부두와 감만부두 1선석의 운영권을 넘겨받은 홍콩의 허치슨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비교적 느긋한 상태다. 자사 부두에서 처리하던 물량의 이동은 완하이라인의 6만개에 그쳤기 때문. 허치슨은 고려해운과 동남아해운 등 기존 업체의 선대를 1개씩 추가해 완하이라인의 공백을 메우고, 장비ㆍ인력보강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물량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감만부두 1선석을 운영중인 대한통운도 중국의 차이나쉬핑 등 기존 계약선사의 물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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