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역단체장 구속등 행정공백 우려

기초단체장도 40여명이나월드컵과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광역자치단체장 6명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어 행정공백이 우려된다. 특히 월드컵이 20여일 남아 마무리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서 단체장이 자리를 비워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98년 민선2기 출범이후 각종 비리와 수뢰혐의로 구속되거나 수사대상에 오른 광역단체장은 문희갑 대구시장과 최기선 인천시장, 유종근 전북지사, 임창렬 경기지사 등 6명이며 기초단체장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 문 대구시장과 최 인천시장은 지난 9일 뇌물수수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이고, 유 전북지사도 지난 3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또 임 경기지사도 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풀려났으며 심완구 울산시장도 수뢰혐의로 검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있다. 이들 광역단체장의 구속과 각종 사건 연루는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 개최도시의 위상 먹칠과 함께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뽑은 지역대표의 개막식 불참 등으로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지적이다. 또 지역의 각종 대형사업은 물론 2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준비 마무리가 차질을 빚게 됐다. 대구시는 문 시장이 추진해 오던 롯데의 골프장 및 특급호텔 건설, 삼성의 전용야구장 건설 및 첨단산업 유치 등 굵직한 현안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유 지사는 '옥중결재'를 하고 있고 인천도 최 시장 사법 처리로 후속인사와 김포매립지 사업 등 대단위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특히 우 제주지사는 성추행사건과 관련, 시민단체로부터 퇴진압력등에 시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해당자치단체 공무원들도 일손을 놓은 채 사태추이만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시장이 구속된 이후 각종 사업들의 추진이 모두 보류되고 있다"며 "일선 공무원들도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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