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안방진출 10주년] T-커머스시대 온다

리모컨으로 상품 검색·주문·결제 ‘척척’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와 함께 각 홈쇼핑사들이 미래 시장의 새로운 기회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 ‘T-커머스(television commerce)’ 시장이다. 디지털 TV 상용화와 함께 홈쇼핑업계에도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TV커머스’는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주문과 결제까지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는 차세대 방송. 리모컨으로 각종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거나 지난 방송을 검색해 시청할 수도 있으며, 향후 방송 편성표를 미리 보거나 주문 상품의 현재 배송 단계를 조회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수요층이 한정돼 방송할 수 없던 소수 마니아들을 위한 상품도 판매할 수 있게 되어 판매상품의 구색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은 조금 생소한 개념이긴 하지만, 예상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전국 800만 가구에 디지털 케이블망이 깔리고, 연말까지는 1만 가구, 내년 말까지는 100만 가구 이상이 디지털 세톱박스를 갖춰 TV커머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나아가 전체 가구수의 30% 가량이 디지털 TV를 시청하게 될 2010년에는 T커머스형 홈쇼핑이 지금의 홈쇼핑 방식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도 T커머스 준비에 한창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은 2002년 말부터 T커머스에 대한 연구활동을 벌여 연내 디지털 쌍방향 홈쇼핑 방송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과 함께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T커머스를 선보일 방침이며, 현대와 우리홈쇼핑 등도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방송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면 현재 각 홈쇼핑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중요성은 한층 더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 환경에서 인터넷 쇼핑몰은 홈쇼핑 방송 동영상과 문화 컨텐츠, 각종 상품을 제공하는 기본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이 회원 확대는 물론 온라인몰의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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