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특집/브랜드경쟁] 타이완의 노력

재해·약소국가 원조 활발국제정치의 무대에서 고립된 타이완은 국가이미지 제고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것은 세계적인 국제기구의 회원국이 되는 것. 국제 사회의 고급정보를 접하는 공식 통로를 마련한다는 차원과 함께 정치대국 중국의 테두리를 벗어나 존립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가입을 위해 각국에 파견된 대사관을 총동원하고 있다. 동시에 질병과 전쟁 등으로 고통을 받는 약소국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고마운 나라 타이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아프리카대륙에 AIDS감염 방지를 위한 콘돔 500만개를 자발적으로 지원했으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엘살바도르를 위해서는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정부 뿐 아니라 비정부기구(NGO)들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타이완의 유명한 NGO인 츄치 파운데이션 등은 에디오피아, 르완다, 파푸아 뉴기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자연재해나 무장투장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국가들에 인력을 파견해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류 밍이앙 타이완 주한대사관 공보관은 "우리는 불공정하게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한쪽으로는 타이완이 국제기구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정당성을 알리고 다른 한쪽으로는 국제사회에 필요한 타이완이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타이완의 노력은 국가 이미지가 한 나라의 존망과도 직결돼 있다는 생생한 증거다. 전용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