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부동산 회복안돼… 투자쏠림 주의를"

장범식 증권학회장 "자산가격은 역대 최저수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후유증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한꺼번에 쏠리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장범식(사진) 한국증권학회장(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권사 등의 묻어가기식 해외 투자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미국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이나 자본이 진출했을 때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추세를 봤을 때 아직 회복기에 들어서지는 않은 것 같다”며 “겨우 부실 규모가 알려진 데 불과하고 앞으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장 회장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처음 불거진 지난해 8월에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ㆍUBS 등 3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이미 매물로 나왔으며 이런 사실을 전해 듣고 정부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IB 부문의 발전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홍콩을 방문해 골드만삭스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6개 IB를 방문했을 때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ㆍUBS 등 3개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애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당시 사안이 심각하다고 생각해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고 김용덕 당시 금융감독위원장 등 관계 당국에만 알렸다”며 “그러나 겨울에도 별일이 없었고 올해 들어서야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헐값에 매각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