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20명이 넘고 자녀가 100여명인 한 종교지도자에게 캐나다인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과거 일부다처제를 교리로 삼았던 한 종파의 지도자인 윈스턴 블랙모어씨(49)는 현재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한 마을에서 이 종파의 신자 1천여명과 함께 집단을 이뤄 살고 있다.
캐나다 이민부는 지난주 블랙모어씨의 미국인 부인 에디드 발로, 마샤 채트윈, 젤파 채트윈 3명에게 캐나다를 떠나라고 추방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미국인이고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아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중 마샤와 젤파는 자매로 같은 날 블랙모어씨와 결혼했고 3명이 낳은 자녀만 16명이다.
이 종교단체에서는 16명의 자녀와 어머니를 떼어놓는 것은 비인도적이라면서 당국이 추방명령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경찰은 블랙모어씨를 직접 압박하고 있다.
몇몇 부인은 14세, 15세 소녀일 때 결혼했기 때문에 블랙모어씨에게 성착취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미 부인들의 출산 당시 남편이 서명한 기록들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다처주의자들을 처벌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여성단체에서는 "오래, 오래 전에 막았어야 할 일을 정부가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오히려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