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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인전 초대작가 양혜규씨 선정

한국관 커미셔너 주은지씨 "이시대 한국성 의미있게 표현"


2009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인 주은지(39ㆍ사진 왼쪽) 뉴욕 뉴뮤지엄 큐레이터가 개인전 초대작가로 양혜규(37ㆍ오른쪽)씨를 선정했다. 이들은 23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의 역량을 선보일 포부를 밝혔다. 작가 선정부터 한국관 전시를 총괄해온 주 커미셔너는 “한국성을 대표한다는 것이 한국적인 것만은 아닐진대 양혜규는 ‘이 시대의 한국성’을 의미 있게 표현한다”면서 “이미 국내외의 충분한 활동으로 작품세계가 무르익은 만큼 베니스 비엔날레라는 관문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양씨는 서울대 미대와 프랑크푸르트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독일을 주무대로 작업하고 있다. 양씨는 “재미교포인 주은지씨와 14년째 외국에서 작가활동을 해온 내가 반(半)이방인적인 우리의 정체성과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숨을 의미심장하게 드러낼 때 한국관을 성공적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념적인 설치작품으로 동시대 현실을 표현하는 작가는 지난 2006년 인천에서 ‘사동 30번지’ 프로젝트로 국내 첫 개인전을 가졌지만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편은 아니다. 그는 “내 작품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대신 촉각과 후각ㆍ청각 등 ‘감각을 동원한 감성적 공동체의식’을 보여주는데 관중은 작품을 통해 정확한 인상을 갖고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무대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외국인으로서 고립된 생활이 만든 집중력과 독립성’이라고 꼽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휘트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전수천ㆍ강익중ㆍ이불 등의 작가가 한국미술의 국제무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9 베니스 비엔날레는 내년 6월7일~11월22일 베니스 지아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 등지에서 열린다. 미술전의 전체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로 프랑크푸르트 예술아카데미 대표인 다니엘 번바움이 총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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