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무현 前대통령 사칭단체의 정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사칭한 정체불명의 한 단체가 출연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0일 홈페이지(www.knowhow.or.kr)를 통해 "최근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참여사무국'이란 단체명을 사용해,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사칭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이 단체는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며 위원장이나 실무팀장 등의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글과 함께 해당 단체 관계자의 명함 사진을 공개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공개한 명함에는 '참여사무국 위원장 이○○', '참여사무국 실무팀장 이○○'이라는 직함과 이름 등이 쓰여져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명함 속 직책과 이름은 달랐지만 미니홈피의 주소가 동일하다는 것. 미니홈피 확인결과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은 자신을 18대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영등포(을) 예비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니홈피 메인화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놨고, 사진폴더에도 노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이 올려져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씨의 당원 여부에 대해) 총선 예비 후보 등록의 경우 당원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면서 "다만 이씨가 당원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먹는 사기꾼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사기혐의로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았다. 한편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이씨의 한 측근은 한국아이닷컴과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우리 단체에 대해서 모두 다 알고 있다"면서 "일부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우리를 사기꾼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택 근처에 임시 사무실도 마련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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