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GM, 산업銀에 GM대우 우선주 상환 보증

제네럴모터스(GM)가 2조3,000억원 상당의 GM대우 우선주에 대해 상환을 보증하기로 했다. GM대우는 또 GM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해 영구적으로 무료 사용하는 권한을 확보, 최악의 경우라도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8일 산업은행과 GM은 GM대우의 장기발전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3면 이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GM과 GM대우가 동시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시작된 산업은행과 GM 양측간 협상이 2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합의서에 따르면 산은과 미국 GM은 ▦GM대우가 GM과 공동 개발한 기술에 대해 항구적인 무상사용권을 갖도록 기존 비용분담협정(CSA: Cost share agreement)를 개정하기로 했고 ▦2조3,000억원 가량의 GM대우 우선주에 대해 GM이 상환보증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 특별결의안건 비토권 지분율을 15%로 낮춰 산은(17%)도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합의로 GM이 GM대우를 매각해도 GM대우가 GM과 공동 개발한 차종은 로열티없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해당 시점부터 3년 이내에 생산될 예정으로 GM대우가 공동개발에 참여한 차종도 GM대우가 무상사용권을 갖는다. 또 오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2조3,000억원 상당의 우선주 원금 및 배당금에 대해서도 GM대우가 감당하지 못하면 GM이 대신 상환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우선주의 원금 및 배당금을 GM이 상환한다면 이는 GM대우에 대한 신규투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 산은 수석부행장은 “만약 쌍용차 같은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GM대우가 독자적으로 장기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이번 협상의 최대 목표였다”며 “GM이 GM대우를 소형차의 중요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했으며 앞으로 서로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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