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넘어섰지만 아직 추세상승에 대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 만큼 업종 및 테마별로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선발주보다는 후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투신증권은 16일 600선을 전후로 주식시장이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경우 모멘텀이 살아 있는 업종이나 테마별로 그간 상승폭이 적었던 후발주들의 강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투증권은 업종 중에서는 조선과 해운, 테마별로는 여름철 관련주, 유가안정 및 원화강세 수혜주 중 후발주들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우선 조선 및 해운업종의 경우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당 폭 상승해 업종 대표성이 적은 한진중공업ㆍ대한해운 등 후발주들이 수익률 메우기 차원에서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종은 선박사고 등에 따른 고가제품화와 수주증가 등 업황호전 모멘텀이 유효하고 해운업종도 해상운임지수의 지속적 상승세가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마별로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빙과ㆍ음식료 등 여름철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맥주 관련주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와 주류 업체에 병마개를 납품하는 삼화왕관이 관심주로 선정됐다.
이라크전 종결에 따른 유가안정 수혜주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대감에 힘입은 원화강세 수혜주 가운데 후발주들도 관심대상이라는 지적이다. 대투증권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자동차 및 유류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유업체보다 연초 이후 상승률이 적었던 자동차주가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 원재료 가격의 영향력이 높아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폭이 큰 삼양사 등 음식료업종도 투자유망하다는 지적이다.
임세찬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장세에서의 대응전략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업종이나 테마 가운데 재료의 주가 반영도가 적었던 후발주 위주로 접근하는 방법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