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성과급기준 바뀐다

매출보다 수익성바탕 차등지급 확산 대기업 성과급 지급기준이 '현금흐름' (Cash Flow)'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부터 성과급 지급에 현금흐름개념을 도입, 매출과 경상이익 대신 수익성 지표인 EBITDA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의 '신(新)연봉제'를 최근 도입했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공제하기 이전의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하이닉스는 올 연말결산 때 EBITDA가 4조원 이상이면 월 기준급여의 600%, 3조5,000억∼4조원 미만 400%, 3조∼3조5,000억원 300%, 2조5,000억∼3조원 미만이면 200%를 각각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업의 외형보다는 현금흐름이 중시되는 선진경영 추세인데다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장기적으로 사업본부 또는 개인별로 차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연말 각 계열사별로 이익배분(PS) 제도에 따라 개인ㆍ사업부별로 연봉총액의 최저 10%, 최고 5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PS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EBITDA중 20%를 떼어내 사업부와 팀별, 개인별 기여도를 따져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연봉의 50%를 상한선으로 정해놓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EVA(Economic Value Addedㆍ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 차등화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EVA는 기업이 올린 영업이익에서 조세와 자본비용을 제외한 금액, 즉 해당기업에 투하된 자본이 비용을 제외하고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가를 평가하는 지표로 현금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LG상사는 올해 2월 작년 결산자료를 근거로 EVA를 실시, 개인별 성과에 따라 최소 기본급의 148%에서 최대 1,160%까지 지급했고 LG전자는 올해부터 EVA를 토대로 총 성과급의 10%를 차등지급분으로 떼어내 실적이 우수한 사업단위에 배정키로 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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