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심리 위축 "맥주가 안팔린다"

3.4분기 판매량 작년보다 2.5% 감소올해 상반기부터 조금씩 감지되기 시작한 맥주소비 감소세가 하반기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판매량은 지난 1.4분기 4천354만상자(500㎖ 20병)에서 월드컵 대회가 열린 2.4분기(5천693만상자) 30.8% 증가했으나 3.4분기(5천720만상자)에는 불과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올해 1.4분기에는 1.39%, 2.4분기에는 5.94% 증가했으나 연중 최고 성수기인 3.4분기에는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2.5% 감소했다. 업계 선두인 하이트맥주[00140]는 지난 1.4분기(작년 동기 대비 4.4%)에 이어 2. 4분기(〃9.59%)에도 판매량이 상당폭 증가했으나 3.4분기에는 판매증가율이 1.95%로크게 둔화됐다. 특히 OB맥주의 경우 지난 1.4분기에 작년동기보다 2.19% 판매량이 감소했다가 2. 4분기에 1.71% 증가했으나 3.4분기에는 무려 7.89%나 다시 줄어들어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였다. 올들어 3.4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에 있어 하이트맥주는 5.25% 증가한 반면 OB맥주는 2.95% 감소해 전체적으로 작년동기 대비 1.49% 증가에 그쳤다. 작년에는 국내에서 모두 2억69만상자의 맥주가 팔려 지난 2000년(1억8천576만상자)에 비해 8% 이상 늘어났었다. 3.4분기말 현재 시장점유율을 보면 하이트맥주가 지난해 54.2%에서 올해 56.2%로 2%포인트 높아진 반면 OB맥주는 45.8%에서 43.8%로 2%포인트 낮아져 양사간 점유율 차이가 1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맥주판매가 줄어들고 있는것 같다"면서 "하지만 하반기들어서는 판매감소폭이 너무 커져 다각적으로 대책을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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