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국가 차원서 키울것"
李당선인, 금융사 대표 간담서 밝혀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9일 금융회사의 해외투자와 금융지주회사 규제를 완화해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은행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사들이 해외시장까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금융산업의 여러 가지 규제를 획기적으로 신속하게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을 수행해 참석한 인수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제도와 금융사의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 국내 은행을 대형화ㆍ글로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세계적 추세대로 지주사가 은행ㆍ증권ㆍ보험을 겸업화하도록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해외진출시 국내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일본ㆍ중국과 경쟁하려면 글로벌 투자은행을 정책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의 제안을 매우 긍정적으로, 이른 시간 내에 검토해 한국을 국제화된 금융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입력시간 : 2008/01/09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