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남 산물벼 수매 거부 움직임-'쌀대란'우려

올해부터 추곡수매제가 폐지된 가운데 벼 매입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폭락하자 농민들이 산물벼 수매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등 `쌀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전남도와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쌀 수확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69만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의 예상 수매량은 230만석에 불과한데다정부가 공공비축미 수매량을 400만석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의 경우 추곡수매제 때보다 30만-40만석 줄어든 88만1천석만을배정받아 수확량의 절반 이상을 농민들이 직접 판매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무안군과 해남군 농민회 회원들이 지난 4일부터 군청 앞에 벼 100여가마를 쌓아 두고 공공비축제 무효와 추곡수매제 부활을 주장하는 등 농민들이 크게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7개 농민관련 단체는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7일과 28일 `나락 1천만석 적재투쟁'과 함께 수매제 쟁취, 11월 부산 APEC 저지, 12월 WTO홍콩각료회의 저지투쟁 등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맹은 정부에 대해 ▲생산비 보장하는 수매제 부활 ▲실패한 쌀협상국회비준 거부 ▲공공비축제 산물벼 매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농민회 관계자는 "현재 산물벼 40㎏ 들이 한 가마에 4만원대로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하락했다"며 "특히 민간 RPC를 중심으로 가격을 더욱 떨어뜨리려는 움직이있어 수매 거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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