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역내 기업들 미비로유로 실제화폐 도입을 300여일 남겨둔 현재 유럽연합(EU) 기업들의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유로 화폐도입의 차질이 우려된다.
EU 집행위원회는 24일 EU소재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로 실제화폐 도입 준비상황을 점검한 결과 조사대상의 24%만이 유로 화폐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의 51%는 유로 실제화폐 도입에 대비한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실제 이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의 23%는 유로화폐 도입에 아예 대비하지 않고 있으며 25%는 유로화폐 도입이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만큼 올 하반기나 연말에 가서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U는 지난 99년 1월1일 12개국 단일통화인 유로를 출범시킨 데 이어 내년 1월1일 개별국가 통화를 폐지하고 유로화를 일제히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 복잡하고 많은 데 비해 기업, 소비자 등 개별 경제주체들은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어 벌써부터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브뤼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