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 주가 지지선 높아질듯

아이칸 "주당 6만원에 사겠다" 제안<br>5만5,000~5만8,000원 박스권 가능성<br>증권가 "주가 6만원이 최저가 될수도"


KT&G 주가 지지선 높아질듯 아이칸 "주당 6만원에 사겠다" 제안펀더멘털등 감안 6만원이 저항선될 가능성KT&G 측 방어 매수 나설땐 더 올라갈수도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아이칸, KT&G 적대적 M&A 노골화 • KT&G, 아이칸 강수 대응책은 • 경영권 방어 차단·주가부양 '다목적'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KT&G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KT&G 주가 향배로 쏠리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공개매수 선언 후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고 KT&G 주가는 장중 한때 5만8,700원까지 급등하다 전날보다 5,800원(11.33%) 오른 5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칸 측이 공개매수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6만원이라는 매수가격이 제시된 만큼 KT&G 주가의 바닥이 5만5,000~5만9,000원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주가 상승 때마다 차익실현=KT&G와 아이칸 측간 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주식을 처분해 짭짤한 차익을 올리고 있다. KT&G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20일 종가 대비 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5만5,200원에서 5만1,200원으로 떨어지는 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60.81%에서 60.54%로 떨어졌다. 최근 사흘간 약세는 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탓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들은 KT&G가 장중 최고점인 6만500원을 기록한 7일에도 앞다퉈 차익실현에 나서 주가를 5만3,000원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아이칸 측이 KT&G 측에 공개매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KT&G 주가는 이날 다시 11% 이상 급등했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거래량은 전날의 3배에 가까운 492만여주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만여주(210억원), 22만여주(125억원)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6만원 저항선 될 수도=아이칸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6만원은 전일 종가 대비 17%, M&A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 비하면 33%가량 높은 수준이다. 박희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M&A 이슈가 걸린 종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향후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펀더멘털 요인만을 감안할 때는 주가가 5만2,000~6만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이칸의 공개매수 선언에 따라 박스권의 하단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칸 측이 아직은 주주들에게 공식적인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황찬 SK증권 애널리스트도 "6만원으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지지선이자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매수가격 조정이나 KT&G 측의 방어 움직임이 없는 한 일단은 5만5,000~5만9,000원에서 주가가 등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증권도 "6만원이라는 공개매수 가격이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차익실현 욕구를 실현시키는 수준이 될 수 있지만 펀더멘털을 고려해도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준인 만큼 장기 투자자에게는 만족스러운 가격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주가가 6만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급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 방어수위 따라 추가 상승 판가름=하지만 향후 아이칸이 기업인수 의사를 굳혀 공식적인 공개매수 절차에 돌입할 경우 KT&G가 사전방어를 위해 반대 매수에 나서거나 최대한의 차익실현을 원하는 주주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양측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는 얼마든지 치솟을 수 있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칸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실제로 주주들을 설득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이칸의 자본여력 등을 감안할 때 KT&G와 아이칸의 지분싸움이 본격화되면 공개매수 가격은 8만원 선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주가가 5배까지 뛰어올랐던 SK 사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겠지만 적어도 6만원이 최저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도 "6만원은 아이칸 측이 공개매수 카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제시한 가격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 공개매수 추진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양측 대응에 따라서는 매수가격이 8만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2/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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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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