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54.8%는 `황우석 사태'에 대해 `논문조작만으로도 엄청난 잘못'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황 교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24.4%)거나 `좀 더 지켜보자'(20.8%)는 의사들도 45.2%에 달했다.
3일 의학전문지 `청년의사'가 개원의 50명, 봉직의 45명, 대학교수 61명, 전공의ㆍ전임의ㆍ공보의ㆍ군의관 160명, 기타 6명 등 자체 의사 패널 322명을 대상으로황 교수 사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사들의 상당수는 황 교수 사태에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았지만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 교수 등 논문조작 관련자의 처벌에 대해서는 `파면 및 형사처벌'이 63.5%로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징계'(21.4%), `미래의 업적을 기대하면서 관용 베풀어야'(12.7%), `파면 및 형사처벌, 서울대 수의학과 폐쇄'(2.4%)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의대에 재직 중인 교수들 사이에서 황 교수에 대한 반감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라고 청년의사는 분석했다.
실제로 대학교수의 80.3%가 관련자의 파면 및 형사처벌에 찬성, 중징계에 찬성한 다른 의사그룹 평균치(64.6%)에 비해 찬성률이 크게 높았다.
청년의사는 "이번 조사가 전체 한국 의사들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지만 황우석파문에 대한 의사들의 견해를 `비교적' 정확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허용오차는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