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터키 항공노선 복수화 또 무산
터키서 거부…건교부, 노선 재분배 대책 마련키로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터키 항공노선 복수화가 또 무산됐다.
건설교통부는 “25~26일 한국과 터키의 항공회담에서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복수항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우리측 주장을 터키가 다시 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따라 터키항공의 인천!이스탄불 독점 운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인천~이스탄불 노선의 지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은 하지 않은 채 터키항공과 좌석공유를 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작년 4월부터 부정기편을 띄우면서 운수권 재배분을 요구해왔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 노선의 재배분 문제와 관련 “협상팀이 귀국하는대로 결과를 분석한 뒤 국익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97년 터키노선을 운항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외환위기로 승객이 줄어들자 1999년 노선을 폐지, 2003년 10월 노선 운수권을 상실했고 그 직후 대한항공이 운수권 배분을 신청했지만 건교부는 2년 이상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재배분을 미뤄왔다.
업계는 이 노선에 국적항공사가 항공기를 띄우지 않음으로써 2003년 10월부터 작년 10월까지 2년간 약 1,000억원 이상의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1/28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