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해 GDP성장률 4.5% 전망

금융연, 경상수지 흑자 115억달러 예상우리나라 경제가 3.4분기에는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올해 연간으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1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0일 `2001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경제가 2.4분기말까지도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3.4분기에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회복한다면 국내 경제는 4.4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으나 IT산업 등 신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약화되면 회복속도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올 하반기 한국경제는 유가와 환율 급등 등 대외충격이 없는 한 소비와 투자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GDP성장률이 3.4분기 4.6%, 4.4분기 5.8% 등 을 기록, 연간으로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미국경기 하강, 아시아 국가의 동반 침체 등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수입도 함께 줄어 작년과 비슷한 11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가치의 절하속도 둔화로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부담은 다소 줄겠지만 임금인상 압력, 공공서비스요금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3.9% 상승하고 연중 4.3%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4.4분기부터는 미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줄고 신흥 금융시장에 대한 주식투자가 늘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천250∼1천320원대에서 큰 폭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하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국내 부실대기업 문제가 연내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이들 대기업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4.4분기들어 회사채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외부충격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상시 구조조정, 환 위험관리기법 활성화, 수입의존적 경제구조 개선 등 경제의 기본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출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하더라도 추가적인 금리인하나 건설부문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내수를 부양하는 정책은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하반기에 내수를 크게 진작하면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하향추이에 맞춘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총선, 대선, 월드컵 등 주요 행사로 2002년에는 경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