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쇼크'에 조선·해운주 휘청

中성장률 둔화에 조선주 무더기 신저가<br>해운주는 발틱운임지수 약세까지 겹쳐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조선ㆍ해운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20일 조선주들이 무더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 전거래일 대비 3.63% 떨어진 15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1.64%), 삼성중공업(-0.24%)도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선박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선업황을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0일 하락 반전한 데 이어 지난주 말에도 3포인트 떨어지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주도 중국 쇼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벌크선사 중심인 대한해운은 14.32%나 떨어져 7만7,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올 들어 최저가인 7만6,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TX팬오션도 4.74% 하락했다. 해운주 급락은 최근 발틱운임지수(BDI) 약세와 함께 중국 성장둔화로 해운업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3ㆍ4분기 9%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경기가 하강했다. 10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도 막을 내렸다.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BDI는 5월 1만1,793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불과 5개월 만에 1,438포인트(10월17일 기준)로 떨어졌다. 게다가 중국과 신흥국가의 원자재 운송 수요뿐 아니라 선진국의 소비 수요도 줄어들면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운임지수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BDI가 단기간에 급락한 이유는 스폿시장(단기)에서 용선이 그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기술적인 반등도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전세계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해운운임이 하락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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