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설법인 수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도업체 수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3,202개로 전월보다 1,096개(26%) 감소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 2,895개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법인 신설이 주로 연초에 이뤄지고 여름 휴가철과 가을 시즌에 창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특징을 보인다”면서 “지난달 신설법인 수가 대폭 감소한 것이 추석 연휴에 따른 불규칙한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 현상인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도 업체 수도 138개로 전월보다 56개 감소하면서 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법인이 123개에서 88개로, 개인사업자가 71개에서 50개로 감소했다.
이 역시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9월 말일이 휴일인 데 따라 부도처리가 다음달로 이월된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2%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