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대표연설 뭘 담을까

민생·경제 초당적협력 다짐할듯여야는 9일 정대철 민주당 고문과 박관용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에 초당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을 표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주가지수 상승과 수출 증가 등 최근 경제호전 상황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인 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와 여당이 양대선거를 의식해 선심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을 방침이다. ■ 민주당 경제호전 등 최근 국정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이를 경제 재도약의 호기, 국운상승의 기회로 삼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기로 했다. 우선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A등급을 회복하고 종합주가지수가 2년만에 900선으로 회복한 점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의 고통어린 자제와 동참, 기업과 정부의 일관된 노력의 결과라며 모처럼 맞는 경제 재도약의 이 기회를 살려나가도록 다시한번 참고 협력하며 함께 뛰자고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고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등 경제활성화를 도와야 한다는 점도 촉구하기로 했다. 임동원 특사의 방북 성과를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남북교류와 화해ㆍ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당면한 월드컵, 아시안게임, 양대선거 등의 국내외 주요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정세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도 역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경선제의 성공적 실시로 여야 모두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 정치개혁의 거보를 내딛자고 촉구하고 선거철을 맞아 공명선거 실천과 선거공영제 확대 등을 통해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은 풀되 돈은 막자'는 선거법의 취지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고, 국회 중심의 생산적 정치를 위한 제도를 만드는 데 여야가 함께 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 한나라당 부실기업 처리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는 등 우리 경제에는 여전히 많은 복병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이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기호전 지표의 과대홍보와 임대주택 확대공급 등 선거를 의식한 선심정책 남발에 대한 문제를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동시에 선거를 겨냥한 예산의 조기집행을 중단하고 균형재정 달성을 촉구하기로 했다. 내년 팽창예산 편성을 자제하고 구조조정 마무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집중 강조하기로 했다.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현정부 임기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만큼 지난 4년간 벌여놓은 일을 잘 마무리할 것도 거듭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와 대선의 공정관리, 정계개편 음모 중단,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강도높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용호 특검 수사 결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권력형비리도 주요 공격대상이다. 특히 "특검 수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권력형비리 13인방'에 대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재차 천명할 계획이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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