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北 나진항 10년이용 계약

산케이 "6개월후 완전 개방"

중국 지린(吉林)성이 북한과 10년간 두만강 하구와 인접한 나진항을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리룽시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구 당위원회 부서기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이번 계약으로 북한을 통한 대외교역이 확대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나진항을 통해 미국ㆍ일본 등 태평양 지역으로 향한 물류 동선을 확보해 낙후된 동북 3성을 개발시키려는 중국의 경제발전 욕구와 화폐개혁 실패로 도탄에 빠진 경제를 살리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 중순 각종 경제개발 프로젝트의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될 국가개발은행을 출범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나진항을 포함한 두만강 경제개발계획을 축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사회주의권 투자를 이끌어내고 차후 서방 국가로 확대해가는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일본 대북인권 단체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이달 나선(나진+선봉)시를 방문해 "6개월 후에 이 곳을 완전해 개방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의 화폐개혁 조치 실패로 시장이 사실상 붕괴되고 외화부족에 따른 외부 물자조달 기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방을 통해 급한 외자를 조달하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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