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초 청계천 개통으로 인근 아파트의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하천을 조망하고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하천 인근 아파트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청계천이 주변 아파트 값을 견인하고 인근 재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서울ㆍ수도권에서 하천을 조망할 수 있거나, 현재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은 양재천, 강북은 중랑천=양재천은 지난 2000년 공원조성이 완료된 후 산책로, 생태학습장 등을 갖춘 ‘강남주민의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양재천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아파트는 대치동 개포우성1차. 총 690가구로 31평형이 9억5,000만~10억원, 45평형이 16억~18억원이다. 새 아파트 가운데선 지난해 6월 입주한 개포LG자이 아파트(212가구) 48평형이 12억~14억원에 매매된다. 강북에서는 경기 양주시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에 자전거도로, 체육공원 등이 갖춰져 있다. 중랑천 인근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큰 것이 많다. 성북 석관동 두산아파트(1,998가구)로 22~61평형이 있으며 33평형이 2억4,000만~2억9,000만원이다. 입주 2년된 동대문 장안동 현대홈타운(2,182가구) 42평형이 4억2,000만~5억원 수준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고, 올해 초 입주한 삼성래미안2차(1,786가구) 40평형은 4억~5억2,000만원이다. ◇복원 중인 성북천ㆍ홍제천도 기대감=아직 정비작업이 진행중인 하천 주변 아파트도 자연생태 공원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는 2007년까지 친환경 하천으로 탈바꿈할 성북천 인근에서는 현대아이파크(431가구)가 눈에 띈다. 현재 23평형이 2억5,00만~2억8,000만원, 32평형이 3억4,000만~4억원이다. 서대문구청이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중인 홍제천 인근에서는 풍림ㆍ극동아파트가 눈에 띈다. 홍은동 풍림2차(390가구) 32평형과 극동(488가구) 36평형이 2억~2억4,000만원이다. 이 밖에 안양천이 흐르는 영등포 양평동 삼성래미안, 도림천 인근의 신도림동 우성2ㆍ3차, 월문천과 체육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현대아파트 등도 하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