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장 보기좋고 편해야 잘팔린다

식음료업계 디자인·이미지등 차별화 바람


포장 보기좋고 편해야 잘팔린다 식음료업계 디자인·이미지등 차별화 바람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패키지의 변신은 무죄?’ 식음료의 포장 패키지가 보다 편하고 고급스럽게 변신하고 있다. CJ는 최근 봉지째로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백설 바사삭 군만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네덜란드산 수입 특수 포장지를 사용해 전자레인지에서 4분간만 조리하면 군만두 고유의 바삭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군만두를 조리할 때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불편해 했다”며 “이 제품은 그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의 ‘이브껌’은 밀어서 껌을 꺼내는 슬라이드 형태의 이색 패키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껌 패키지의 경우 껌을 꺼낼 때 앞뒤의 껌까지 함께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브껌은 패키지를 슬라이드 형태로 만들어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4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어고 그립(Ergonomic grip)디자인을 적용한 페트 타입의 콜라를 출시했다. ‘어고 그립’ 콜라는 손의 구조를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엠보싱 도트를 통해 기존의 무겁고 잘 미끄러졌던 병 콜라의 단점을 보완하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휴대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적 감각을 살린 고급스러운 느낌의 패키지로 제품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제품들도 늘고 있다. 진로가 최근 선보인 순쌀 100% 증류주 ‘일품 진로’는 참나무통에 오랜기간 숙성시킨 제품임을 뜻하기 위해 나무태그를 부착했고 투명한 유리병에 숙성용 목통을 실크 인쇄해 최고급 소주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진로 관계자는 “일품 진로가 국내 최고급 소주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포장에서부터 기존 소주들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14일 아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예스’ 패키지 뒷면에 심명보 화백의 작품 ‘Passion for New Millennium’을 그려넣었다. 회사측은 고급스런 이미지의 미술작품을 제품 패키지에 활용함으로써 오예스의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성능과 가격이 같을 경우 소비자는 ‘보다 나은 디자인’을 택하기 마련”이라며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에 편의성을 가미한 패키지들이 고객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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