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지출 눈덩이처럼 늘어도 곳간은 비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해외지출의 수익성을 높여우리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된다. 재정경제부는 20일 막대한 해외지출 규모에 맞춰 국내로 환수되는 이익도 함께늘릴 수 있는 방안의 하나라 `서비스형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선정, 연구용역을입찰공고했다. 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해외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국내로 돌아오는 수익은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입찰등록 마감일은 27일이며 용역은 계약체결후 2개월간 진행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제조업으로 해외에 진출해 돈을 버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호텔이나 실버타운, 병원 등 해외의 서비스업에 투자한 뒤 수익을 국내로 되돌리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1980년대초 스페인, 콜롬비아 등에 투자하는 `콜롬비아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한 결과, 지난해에는 무역수지가 좋지 않았는데도 해외배당금 등 소득수지가 높아 경상흑자가 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은 동남아 등에 은퇴이민자를 위한 실버타운을 지어 일본인이사용하게 한 뒤 벌어들인 수익을 일본으로 되돌리고 있다"면서 "우리도 총체적인 해외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비스형 해외투자가 활성화되면 만성적인 외환 초과공급에 따른 구조적인 외환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서비스형 해외투자에 대한 해외 또는 우리 기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연구해 우리나라에 맞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해당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또 외국의 사례를 파악해 정부가 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투자는 기업이 주도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제한될 수 밖에 없지만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하거나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부동산 구입문제나 투자보장 등 정부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용역결과가 나오면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합동으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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