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의 금리인상 ‘도미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년간 15번이나 금리인상을 한 미국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중국과 호주의 금리인상에 이어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이달 안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금리인상 열풍은 식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4일(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했다. ECB는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2.5%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EU(유럽연합)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 3월 유로존 실업률이 전월 8.2%에서 8.1%로 낮아져 4년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미국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의회연설에서 금리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다시 “시장과 언론이 내 의회 증언을 오해하고 있다”고 번복,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
제로금리 정책 포기를 선언한 일본은행(BOJ)은 오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일본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제ㆍ물가상황에 따라 서서히 금리 수준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