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계의 거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사진)가 과도한 금리인상의 후유증으로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 연설을 통해 “현재 4.25%인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는 4.75%까지 인상될 것”이라며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착륙 시도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또 “FRB가 금리인상 종료 결정을 주저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내년에 경착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미국 경제의 침체는 유럽과 일본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질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침체 여파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유럽 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일본 경제 역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며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해 아시아 및 개발도상국의 내수 진작을 제안했다.
소로스는 또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두 가지 중대한 위협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과 지구 온난화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