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반도 경제위기 돌파방법 통일뿐

이수훈 지음, 위기와 동아시아 자본주의1990년대 후반 동아시아 경제는 일대 혼란에 빠져들었다. 우리나라는 IMF의 구제금융에 국가의 명운을 맡겨야 하는 처참한 지경에 처했고, 일본 역시 장기 불황의 깊은 늪 속에 잠겼다. 그러나 동아시아 경제의 역동성이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동아시아는 지난 1970년대 이후 급성장과는 또 다른 차원의 역동성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현 시기 동아시아 경제의 역동성은 다름 아닌 '중국의 도약, 미국의 패권주의 확대, 일본의 건재함'이라는 변화의 축에서 출발한다. 바로 이들 강대국의 정치ㆍ경제적 세력관계의 재편성 속에서 한반도의 미래는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냉전시대 미국 헤게모니 속에서 안정적 성장을 구가해 온 우리 경제의 성장메카니즘도 그 지속성을 상실했다. 이수훈 교수(경남대)가 쓴 '위기와 동아시아 자본주의'는 자본주의, 동북아시아 그리고 한반도와 한국사회 등에 대한 21세기적 안목을 제시하고 미래를 전망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동아시아 신흥공업국가들의 몰락, 중국경제의 급성장과 세계시장 편입 등이 갖는 세계체제 분석적 의미를 밝힘으로써 한국인들이 지금 어디에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 '현 국면 지구화와 암흑기 세계체제' 세계 사회과학계 전반에 걸쳐 핵심적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구화에 대한 기존의 연구경향을 세계체제적 관점에서 재조망하고, 2장 '동아ㆍ태 지역의 역동성 논의'에서 미국 헤게모니체제의 해체와 일본의 부상으로 인한 아태 지역내 권력구도의 새로운 양상과 미ㆍ일간에 역사적으로 형성된 경쟁적 공조체제 그리고 자본주의 세계시장 편입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의 행보를 검토한다. 이밖에 3~4장에서는 중국의 개혁, 개방의 문제를 세계시장의 재편입으로 해석하고, 5~7장에 걸쳐 동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헤게모니가 패권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분단문제를 안고 있는 한반도는 위기의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의 유일한 돌파구로 외세의 극복과 민족의 통일을 제시한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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