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르포] 삼성전자 탕정 LCD공장을 가다

"7-2라인4월께 램프업<안정적 양산> 가능" <br>예정보다 2개월 단축 '세계1위 수성' 의지<br>하반기엔 40인치대 月16만대 생산체제로

삼성전자 탕정 LCD공장은 올 하반기에 월 16만5,000장 규모의 40인치대 LCD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LCD생산기지로 우뚝선다. TFT기판 제조라인의 주조종실에서 방진복을 입은 엔지니어들이 모니터를 통해 첨단기계로 이뤄진 자동화공정을 꼼꼼이 챙겨보고 있다.



[르포] 삼성전자 탕정 LCD공장을 가다 "7-2라인 4월께 램프업 가능" 예정보다 2개월 단축 '세계1위 수성' 의지하반기엔 40인치대 月16만대 생산체제로10년간 30兆 투자 초일류 LCD기지 구축 충남 탕정=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삼성전자 탕정 LCD공장은 올 하반기에 월 16만5,000장 규모의 40인치대 LCD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LCD생산기지로 우뚝선다. TFT기판 제조라인의 주조종실에서 방진복을 입은 엔지니어들이 모니터를 통해 첨단기계로 이뤄진 자동화공정을 꼼꼼이 챙겨보고 있다. “탕정 LCD 7-2라인은 늦어도 4월 중에는 램프업(ramp upㆍ안정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주말(10일) 찾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삼성전자 LCD공장은 전날 내린 눈으로 온통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7-1라인의 패널공장(LCD 모듈생산 전단계 공정)을 안내하는 현지 관계자의 어투에는 LCD부문 세계 1위 수성의 의지가 강하게 묻어 있었다. 세계 표준을 주도할 초일류 LCD 전진기지가 곧 완성된다는 자랑도 숨김없이 배어 나왔다. ◇7-2라인 램프업 4월 목표 = 정문을 들어서자 때마침 근무교대에 맞춰 공장을 나오는 직원들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이곳 저곳을 돌며 꽹과리와 장구를 치며 지신밟기를 하는 풍물패들로 공장 안은 활기가 가득했다. 현지 관계자는 “7-2라인은 당초 상반기내 램프업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7-1라인때보다 (수율이 더) 잘 나와 시기가 2개월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램프업 진입은 90%를 넘는 수율(원자재 투입대비 생산량) 등 안정적인 양산을 의미한다. 한국 디스플레이의 힘을 기자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아직 램프업 단계에는 이르지 못해 겉모습을 보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달 빠른 공장 양상체제 구축은 당연히 돈으로 직결된다. 이승호 LCD총괄 홍보그룹장은 “7-2라인은 상반기내 흑자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LCD 단지 눈앞=7-2라인의 램프업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탕정은 온통 세계 최대 LCD단지 탄생을 준비를 하는듯 보였다. 4월 이후 월 4만5,000장을 생산할 7-2라인은 2단계 건설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 월 9만장 생산이 가능해진다. 여기다 지난해 4월 이미 월 6만장을 넘긴 7-1(S-LCD)라인은 오는 7월 설비증설로 1만5,000장을 더 찍어낸다. 예정대로 라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40인치대 LCD를 월 16만5,000장씩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대형매출과 출하 1위를 탈환한뒤 선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대형부문에서 6,400만장의 매출을 올리는 등 LCD 세계시장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5년까지 총 30조원 투입= 삼성전자가 오는 2015년까지 이곳에 쏟아붇는 돈은 총 30조원. 140만평에 달하는 삼성전자 탕정 1ㆍ2단지는 10년 뒤면 총 12개 LCD라인이 위용을 드러낼 것이다. 이미 단지주변으론 협력계열사인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이 입주해 있다. 특히 8라인 투자가 진행되면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언더그라운드(지하) 벨트를 통해 유리기판을 공급,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시너지도 내도록 계획돼 있다. 삼성전자의 집중 투자에 발맞춰 아산시는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20여분 떨어진 둔포면에 LCD 협력업체 입주를 위한 별도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아산시 관계자는 “오는 2015년에는 연간 20조원의 생산효과와 2조3,000억원의 세수효과, 5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산업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력시간 : 2006/02/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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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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