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업주, 곡물가 급등 '나비효과'

남해화학·동양물산등 비료·농기계업체들 수혜 클듯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농업주’로 일컬어지는 곡물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곡물가 인상이 주요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실물경제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곡물 관련주들의 직접적 수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우증권은 20일 “필수소비재인 곡물의 가격 인상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로 인한 ‘나비효과’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농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곡물가 급등의 직접적 요인을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찾았다. 공급적 측면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부진 ▦곡물을 투자대안으로 보는 투자 급등 ▦곡물자원을 통제하는 국가정책으로 인한 공급제한 등이 꼽혔다. 최근 전세계에 기상이변이 나타나면서 농산물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데다 개발도상국의 산업화로 경작지가 꾸준히 줄고 있어 공급이 줄어들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원인으로 투자자들이 곡물을 새로운 투자 및 투기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고 주요 농업 생산국 정부 역시 ‘식량의 무기화’ 정책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추세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식량수요는 물론 투기수요에 대체에너지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곡물가격 상승이 추세화될 경우 식량자급률이 27%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농업 부문의 효율화와 생산성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되고 이와 관련된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와 관련, 국내 주요 비료업체인 남해화학ㆍ카프로ㆍ동부하이텍ㆍKG케미칼 등과 농기계 전문업체인 동양물산, 해외 농작지를 보유한 무학주정ㆍ바이오매스코리아, 세계 주요 라이신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 등을 주요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농업용 요소 업체인 삼성정밀화학을 곡물가 급등 관련 주요 수혜주로 지목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업용 비료가 급등에 따라 그 원료인 요소 가격도 뛰고 있는데다 수요 역시 중국의 비료 부족에 따른 수급난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최소 2008년 상반기까지는 수급에 따라 요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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