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신정아씨 사건과 관련,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신씨를 면담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계속되는 ‘윗선’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정아씨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 2번뿐이냐. 더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돌아가지 말자.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윗선’이라고 하는 것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다 안다”면서 권 여사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청와대가 신정아씨 파문이 불거진 후 권양숙 여사를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의혹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대변인은 “정치권 일각은 신씨가 권 여사를 면담했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한다”며 “권 여사 접견자는 북악 면회실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경호실과 부속실을 통해 들어온다. 2부속실 관리자료에 신씨가 들어온 기록은 없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 “이런 것은 있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 등이 주관하는 행사에 수십명ㆍ수백명이 들어올 경우 주민번호만 확인하고 들어올 수 있다. 그걸로 들어왔을 가능성은 있어 점검 중인데 지금까진 그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면회실 기록은 경호실 내규에 의해 2년치를 보관한다. 2년 사이에 다녀간 것은 두번 나온다. 그 이전 것은 기록이 안돼 있다. 현재로선 출입기록이 없고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