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고속 계속 보유 수익 짭짤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주가급등기 보유전략지난 한주간 주식시장은 '황소장세'였다. 주가가 조금 떨어지고 많이 오르는 계단식장세가 이어졌다. 그 덕에 최대매물벽인 570선까지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투자게임에서도 원론에 충실하게 '보유전략'을 구사해 누적수익률을 다시 54%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 통신주와 반도체주를 보유했다면 수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고, 은행주와 같이 새로운 모멘텀을 갖고 있던 종목을 공략했더라면 초과수익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주에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상투권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거래량 폭발'이나 '갭을 발생시키는 급등'이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징후가 나타날 때 상승랠리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 쉼없이 달려온 주식시장 전전주말에 동양고속을 매수한 후 주후반에 매도기회를 노리는 전략으로 투자게임에 임했다. 주식시장은 주초 560선에서 출발, 570대를 회복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지수상승의 모양도 좋다. 10포인트가 넘게 상승한 뒤 3포인트내의 조정을 거치면서 '계단식'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양이 나올 때 일반적으로 돌발적인 대형악재가 없다면 주식시장은 큰 충격을 받는 일이 거의 없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외국인 주력 공략종목이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은행주와 증권주 등 소위 대중주도 유동성장세 기대감으로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황소장세의 배경에는 외국인이 있었다. 11월 들어서만 이미 7,000억원 안팎의 주식을 사들여 장세를 후끈 달궜다. 지난 주 미국 뮤추얼펀드 시장에서 53억달러가 새로 유입됐다. 지난 주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은 잘 설명이 된 셈이다. ◇ 동양고속 5일연속 상승 투자게임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양고속은 전전주말 6,160원까지 떨어져 누적수익률 50%를 위협했지만 이번 주에는 종합주가지수 상승에 동반해 5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매우 미미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동양고속의 거래량이 지난주말 1만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주 상승랠리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장의 매기가 금융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건설업종은 소외되는 모습을 보인 탓이다.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곧 반등이 임박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난주말 정리할 계획이던 동양고속을 좀더 보유한 채 반등국면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 막바지 상승국면 대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마지막 급등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섣부른 추격매수나 교체매매보다는 있는 종목을 최대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면 실속없이 수수료만 손해를 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투를 잡는 일도 나올 수가 있다. 상투권에서 나타나는 다른 조짐 중의 하나는 소위 부실주로 불리는 초저가주와 우선주들이 집단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러한 움직임이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투조짐이 나타난 후에 공략할 종목군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소외주들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나온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 중에서 참신하다고 느껴진 아이디어들은 ▦IMF 때보다 주가가 낮지만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군 ▦실적은 좋아지는데 최근 주가가 떨어진 종목 ▦당장 9월11일 테러참사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종목군 등이다. 이러한 패턴에 속한 종목을 골라보면 주가가 조정권에 들어가더라도 의외의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종목들이 있을 것이다. 투자게임에서는 동양고속의 수익률을 극대화시킨 후 그러한 종목매매로 패턴을 전환할 계획이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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