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잠실 재건축 일괄승인 검토

서울시, 송파구 '4개단지' 요청에 긍정적 입장 >>관련기사 잠실 저밀도지구 4개 아파트단지에 대한 재건축사업이 당초 시기조정을 통한 단계적 승인에서 일괄승인으로 추진되고 있다. 9일 서울시와 송파구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청은 사업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차단하고 강남권 신규 아파트 공급확대를 통해 아파트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잠실 저밀도지구 4개 단지 1만4,000여가구의 재건축사업 승인방침을 변경, 한꺼번에 내줄 것을 제안한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최근 다가구ㆍ다세대주택이 과잉 공급된 상황인 만큼 일괄승인을 내줘도 전세난 심화 등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 송파구청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시는 일괄승인을 할 경우 전세ㆍ교통난 심화가 우려되므로 착공과 이주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건교부 역시 어차피 재건축을 해야 할 단지라면 조기에 사업승인을 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동안 사업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사업승인 단지로 거론되기만 해도 아파트값이 폭등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동시에 사업승인을 내줘 가격폭등을 막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건교부 입장이다. 특히 서울시나 송파구청은 강남권에 수요가 계속 몰리는데도 공급이 부족해 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괄 사업승인을 통한 신규 아파트 공급 확대가 강남 지역 아파트값을 안정시키는 데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강남권 3개 지구의 재건축으로 제공될 수 있는 일반분양분 물량은 ▲ 송파구 3,092가구 ▲ 강남구 3,162가구 ▲ 서초구 4,395가구 등 총 1만649가구에 달해 강남 지역 공급물량 부족분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다가구ㆍ다세대주택 공급량이 지난해 이후 폭증, 초과공급 논란까지 일고 있는 만큼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송파구에 착공된 다가구ㆍ다세대 물량은 6,373가구. 이는 지난해 착공된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일괄 사업승인에 따른 전세수요인 9,800여가구(전체 가구수X세입자 70%)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청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해야 할 재건축이라면 일괄 사업승인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세대ㆍ다가구주택 공급이 늘었기 때문에 전세난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균기자 [TODAYTOPIC]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